이 책을 처음 접했을 때는 특별히 강의를 들으며 봐야 되는 줄 알았다. 그리고 잘은 모르지만 교부들의 말씀이라는 것이 지루하지나 않을까 하는 걱정이 앞서는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아침마다 길을 나서며 주님의 기도를 바치는 내가 주님의 기도에 담긴 의미를 간절히 구한 적이 있던가 하는 의구심이 생겼고 이 책을 보는 순간 주님의 기도에 담긴 소중한 말씀의 깊이 있는 의미를 찾게 되었다. 일상에서 빠르게 기도했던 ‘주님의 기도’를 깊이 있게 새기고 생각하며 온전히 받아들이는 과정을 이 책을 통해서 체험하게 되었다. 이제껏 잘 알지도 못했던 아니 접해보지도 못했으면서 “교부의 글은 단순한 학식으로 풀어낸 글이다”라고 선입견을 가졌던 것은 사실이다. 그러나 나의 부족한 지식과 옹졸하고 편협한 생각이 얼마나 잘못 되었는가를 깨닫게 되었다. 교부의 글은 신앙에서 체험된 것을 학식으로 옮기는 과정임을 느끼게 되었으며, 교부들의 말씀에는 우리가 갖추어야 할 바른 신앙심의 길잡이임을 알게 되었다. 적어도 신앙인이라면 ‘주님의 기도’를 깊이 있게 알아야 하지 않을까! 바로 이 책이 ‘주님의 기도’를 일깨워주는 책이 아닌가 싶다. 책은 전반적으로 읽고, 해석하고, 생각하고, 묵상하는 단계로 쓰여 졌다. 전체적인 것은 강의의 틀을 갖고 짜여 졌지만 꼭 형식에 매이지 않고 이해하며 읽어가고 느낌으로 전달받는다면 강의 없이도 소화해 낼 수 있는 책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