책 소개
인간이라면 누구나 마음속에 ‘두려움’을 가지고 있습니다. 두려움은 특정 상황에서 느끼는 걱정보다도 더 깊은 곳에 자리하여 지속적으로 우리를 불안하게 만듭니다. 신체적·정신적으로 겪는 고통, 재화의 획득과 상실, 타인과의 관계, 죄의식, 알 수 없는 미래, 실패, 최종적으로 죽음에 이르기까지 인간의 온갖 한계 앞에서 우리는 두려워합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저자 이민영 신부는 마태오복음서 전체를 관통하는 이 말씀을 중심으로 복음서를 다시 읽어 보자고 제안합니다. 이 말씀은 예수님의 탄생부터 공생활, 수난과 부활에 이르기까지 하느님의 구원 역사에 동반합니다. 그리하여 예수님이 참으로 누구이신지, 그분을 통해 우리에게 전하시는 하느님의 메시지가 무엇인지 밝혀 줍니다.
“두려워하지 마라.” 예수님은 이 말씀으로 제자들을 위로하고 격려하십니다. 하지만 우리가 그저 안심하고 만족하는 것이 아니라 그 너머를 향하도록 부르십니다. 예수 그리스도 안에서 실현된 하느님의 놀라운 신비 속으로 더욱 가까이 다가가게 하며, 자기 십자가를 지고 그분을 따르는 제자 됨의 길에서 망설이고 주저하는 우리에게 용기와 희망을 불어넣어 주십니다. 아담의 죄와 함께 두려움의 역사가 시작되었지만, 하느님은 우리를 버려두지 않으십니다. 구원자요 임마누엘이신 예수님을 보내시어, 우리의 두려움을 주님 현존의 커다란 기쁨으로 바꾸어 주십니다. 이 책을 통해 독자들은 위로와 희망의 빛을 발견하고, 영원한 생명을 향해 나아가는 힘을 얻을 수 있을 것입니다.

책 속에서
구약성경에서 인간이 하느님께 응답한 첫마디는 두려움에 관한 것이었습니다. 그런데 놀랍게도 신약성경에서 하느님께서 인간에게 건네신 첫 말씀 역시 두려움과 관련됩니다. _22쪽
신앙의 근본은 하느님을 모든 것의 첫째 자리에 두는 데 있습니다. 그러나 그 자리에 사람과 사물, 세속적 가치를 슬며시 올려놓고 경배할 때가 얼마나 많은가요. 그것이 유혹입니다. 유혹은 사소한 데서 시작됩니다. 작은 일이 큰일이 되고 한두 번이 여러 번이 되면서 점점 하느님에게서 멀어집니다. 결국 하느님을 거부하고 완전히 등지고 맙니다. _54쪽
의로움의 완전한 모범은 아버지의 뜻을 이루고자 죽음에 이르기까지 사랑과 용서의 십자가를 짊어지신 예수님에게서 찾을 수 있습니다. 예수님께서는 ‘주님, 주님!’ 하며 당신의 이름을 부르는 이가 아니라, 하늘에 계신 아버지의 뜻을 실행하는 이가 하늘 나라에 들어간다고 말씀하십니다(7,21). 예수님의 제자가 된 우리는 하늘 나라를 위해 세상에서 끊임없이 하느님의 뜻을 실천하도록 부름 받았습니다. _73쪽
마태오복음서에서 예수님께서 같은 말씀을 세 번이나 권고하신 경우는 “걱정하지 마라” 그리고 “두려워하지 마라” 하셨을 때뿐입니다. 세상일을 걱정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자녀들에게 무엇이 필요한지를 이미 알고 계시는 하늘의 아버지께서 친히 그들을 돌보아 주시기 때문입니다(6,25-34). 마찬가지로 복음을 전하는 데 있어 두려워하지 말라고 하신 것은 하느님 아버지께서 머리카락까지 다 세어 두실 정도로 제자들을 잘 아시고 귀하게 여기시며 보살펴 주시기 때문입니다(10,29-31). _93쪽
마태오복음서는 전체 구조 속에서 예수님의 정체를 드러냅니다. 1장 탄생 이야기에서 예수님을 ‘임마누엘, 우리와 함께 계시는 하느님’(1,23)으로 선포하며 복음서를 시작하고, 28장 부활 이야기에서 “보라, 내가 세상 끝 날까지 언제나 너희와 함께 있겠다”(28,20)라는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존 약속으로 복음서를 마무리합니다. 이는 수미상관 방식으로 ‘하느님의 지속적 현존’인 예수님의 정체를 강조하며 복음사가의 의도를 드러냅니다. _116쪽
주님을 따르기 위해서 요구되는 ‘자기 포기’와 ‘십자가를 지는 것’(24절)은 23절에서 언급된 “하느님의 일”과 연결됩니다. 예수님께서는 당신을 따르며 자기 목숨을 기꺼이 포기하는 사람은 목숨을 얻고(25-26절), 사람의 아들이 영광스럽게 재림하는 종말에 그 행실대로 갚음을 받는다고 약속하십니다(27-28절). 그리스도를 따름에는 자기 포기와 십자가가 수반되지만, 동시에 주님의 합당한 보상이 분명히 주어집니다. _138쪽
특히 “그분(예수님)께서 당신 백성을 죄에서 구원하실 것이다”(1,21)라는 천사의 예언은 성찬례를 제정하시는 예수님의 말씀에서 완전히 성취됩니다(26,26-30). 예수님께서 모든 이의 죄를 용서해 주시려고 십자가 위에서 당신의 몸을 기꺼이 내어 주시고 피를 쏟으시기 때문입니다. 이를 통해 예언자들이 예고한 ‘새 계약’(예레 31,31-34)을 완수하십니다. 마태오 복음사가는 죄로부터의 구원, 죄의 용서를 위한 예수님의 ‘대속’을 강조합니다. _185쪽
부활 이야기에서 되풀이되는 “두려워하지 마라”(5.10절)라는 말씀은 예수 그리스도의 부활 메시지를 분명히 담고 있습니다.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존은 모든 이의 두려움을 없애 주십니다. 하느님 아버지와 인간에 대한 극진한 사랑이 죽음을 물리치고 두려움을 이겼습니다. “사랑에는 두려움이 없습니다. 완전한 사랑은 두려움을 쫓아냅니다”(1요한 4,18). _202쪽
두려워하지 말라는 메시지는 분명 부활하신 예수님의 현존을 드러냅니다. 더욱이 제자직과 관련하여 이 말씀은 예수님의 복음을 당당히 선포해야 하는 제자들의 합당한 자세를 깨우쳐 줍니다. 결국 ‘두려워하지 마라’는 마태오복음서에서 하느님의 구원 역사와 예수님의 정체에 관한 계시를 반영하는 키워드이며, 복음서 전체의 메시지를 파악하도록 도와주는 이정표입니다. _209-210쪽
이 책은 FSC (Forest Stewardship Council, 국제 산림관리협의회) 인증 종이를 사용했습니다. FSC 인증 종이는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관리되는 숲에서 생산된 친환경 용지입니다.
차례
들어가는 말 • 7
Ⅰ. 읽기 전에
하느님의 선물 • 19
‘두려워하지 마라’의 복음 • 21
마태오복음서의 구조 • 29
Ⅱ. 예수님의 탄생과 공생활 준비 1,1-4,11
탄생 1,1-25 • 35
동방 박사의 방문,
이집트 피신과 귀환 2,1-23 • 41
세례 3,1-17 • 46
유혹 4,1–11 • 51
Ⅲ. 예수님의 공생활과 하늘 나라 선포 4,12-11,1
공생활의 시작 4,12-17 • 59
첫 제자들을 부르심 4,18-22 • 64
산상 설교 5,1-7,29 • 68
주님의 기도 6,9-15 • 74
열 가지 기적 8,1-9,35 • 80
마태오를 부르심 9,9-13 • 86
파견 설교 9,36-11,1 • 91
Ⅳ.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계시 11,2-16,20
예수님의 정체에 대한 의문과 응답 11,2-30 • 99
예수님은 누구이신가 12,1-50 • 105
하늘 나라 비유 설교 13,1-53 • 110
생명의 주님, 구원자 예수님 13,54-14,36 • 115
예수님에 대한 불신과 믿음 15,1-16,12 • 122
베드로의 그리스도 고백 16,13-20 • 129
Ⅴ. 예루살렘으로 향하는 길 16,21-20,34
수난과 부활 예고 16,21-23; 17,22-23; 20,17-19 • 135
거룩한 변모 17,1-9 • 141
교회 공동체 설교 18,1-35 • 149
하늘 나라와 영원한 생명의 길 19,1-20,34 • 154
Ⅵ. 수난, 죽음 그리고 부활 21,1-28,20
예루살렘 입성 21,1-22,46 • 165
율법학자와 바리사이의 위선에 대한
경고 23,1-39 • 173
종말 설교 24,1-25,46 • 178
수난 26,1-75 • 183
죽음 27,1-56 • 188
묻히심 27,57-66 • 193
부활 28,1-15 • 197
다시 갈릴래아에서 28,16-20 • 203
나가는 말 • 209
지은이 소개
지은이: 이민영
대구대교구 소속으로 2008년에 사제서품을 받았다. 대구가톨릭대학교를 졸업하고 로마 교황 청립 성서대학에서 성서학 석사(S.S.L.)와 〈마태오복음서에서 드러난 “두려워하지 마라” 표현의 기능에 관한 연구〉로 성서학 박사(S.S.D.) 학위를 받았다. 2020년부터 대구가톨릭대학교 유스티노 교정에서 성경을 가르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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