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한복음서의 해설이나 여기에 나오는 인물에 관해서 처음 접해보는 책이다. 자코모 모란디 신부는 엮은이의 말에서 이렇게 말하고 있다. “요한 복음사가가 그리는 예수는, 영적인 나태함이나 무감각에 빠져 있는 사람들을 일깨우기 위해서, 나태한 사람들의 영성생활은 쉽게 진부하고 고리타분한 삶으로 이어지거나, 영적으로 세련되어 보이는 몇몇 이상을 갖는 것에 만족해 버린 채 생각과 행동은 전혀 변하지 않는 삶이 될 수 있다. 이 책에서 언급하게 될 인물들은 모두 다 하나의 ‘위기’를 체험한다. 이를 삶의 여정에서 겪게 되는 고달픔이나 역경이라고 표현할 수도 있겠다. 그러나 그들이 체험한 이 위기는 모든 믿음의 여정이 결코 좌절이나 장애물 없이 순탄하게 이루어지는 것이 아님을 잘 보여 준다.” 이 문구를 통해서 나는 이 책에 흠뻑 빠지게 되었다. 왜냐면 지금 내가 이런 ‘위기’에 처해 있었기 때문이다. 이 책은 우리가 신앙인으로 살아가기 위해 많은 도움을 주기 위해 많은 신부님들이 각 장마다 다양한 여정을 보여준 것처럼 많은 깨달음을 주는 영성적인 도서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각 장마다 성경말씀에 비추어진 인물들의 관점을 다루면서 둘러보기, 구절풀이를 통해서 이해를 시키고 삶 속에서 되새기기라는 코너를 만들어 묵상할 수 있도록 하여 영성적으로 한층 더 성숙해지는 계기를 만들어준다. 그럼 잠시 본문으로 들어가 보자.
“구약성서 입문” 아마도 책 제목만 본다면 구약을 읽기 전에 무엇인가 알려주어 성경을 처음 접하는 이들의 이해를 도와줄 것만 같다. 하지만 성경을 읽지 않은 초보자가 성경을 읽기 위해서 펼쳤다가는 난해할 수 있다. 작가도 “왜 성경을 읽지 않는가?”에서 말하듯이 “구약성서 입문”은 성경을 한번 쯤 읽은 독자들에게 이해를 돕는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성경을 읽지 않으면 성경에서 말하는 언어와 역사와 의미들이 갖는 의문점을 갖지 못하기 때문이다. 즉, 구약성서에서의 의문점을 이해할 수 없기에 우리는 “구약성서 입문”을 통해서 오늘날 성경이 우리에게 던져준 의미를 이해하고 그 경이로움에 한번 더 놀라게 될 것이다. 그래서 이 책은 소제목처럼 '조금 알거나 거의 알지 못하는 사람을 위해여'매우 유익한 책임을 말하고 싶다. 나의 경우 구약성서를 읽을 때 역사의 관점에서 많이 들여다본 것 같다. 그러다 보니 과연 “사실인가”, “이건 뭐지” 라는 질문을 던지는 경우가 많았는데 “구약성서 입문”을 통해서 많은 것을 이해하게 되었다.
안소근 수녀님은 현재 대전가톨릭대학교와 가톨릭교리신학원에서 가르치고 계신다. 이번에도 기대를 안고 접한 책, 솔직히 이사야 예언서를 읽으면 뭔가 의구심을 갖게 만든다. 시대배경이나 예언자가 꼬여 있다고나 할까! 성경말씀을 온전히 받아들이나 쉽게 이해하고 싶은 충동은 누구나가 있을 것이다. “성서를 모르는 것은 그리스도를 모르는 것입니다.”의 유명한 문장처럼, 그런 점에서 이번에 나온 ‘이사야서 쉽게 읽기’는 세 시대에 걸쳐 제1부(1~39장) 기원전8세기 아시리아, 제2부(40~55장) 유배 중 기원전6세기 후반 바빌론, 제3부(56~66장) 유배 후 페르시아로 나눠서 시대배경을 들어가며 예언자(저자)의 연대를 살피고 이해하기 쉽도록 안내하였다. 특히, 각 장에서 이사야 예언서를 해석하는데 누구나 쉽게 이해하며 머리에 속속 들어오게 하여 흥미를 유발하고 깨달음을 주는 작가의 장점은 구약종주에서 보여 주었던 우리의 기대를 이번에도 저버리지 않았다.
기대 반 설레임 반으로 안소근 수녀님의 책을 마주한다. 구약성서를 읽으면서 예언서 부분을 이해하기가 쉽지는 않다. 특히 역사적인 측면에서 유배전과 유배후의 시대구분이 어렵고 현존하는 인물인가라는 의구심을 갖게된다. 이 책은 그러한 의구심을 어느 정도 해소시켜 준다. 전에는 대예언서를 관심 있게 들여다 본 것 같다. 반대로 다른 열두 권의 소예언서는 쉽게 지나쳐 간 것 같다. 어쩌면 너무 짧은 기록 탓도 있는 듯하다. 소예언서 안에 나오는 예언자들은 극히 평범한 사람들이다. 작가가 말하는 것처럼 예언자들은 뛰어난 인물이 아닌 오직 지금 그들에게 선포하도록 맡겨진 하느님의 말씀뿐, 그 말씀이 예언자 자신의 말이 아님을 분명하게 알 수 있다. 그 시대에도 예언자들의 말에 귀를 기울이지 않은 것처럼 지금에 살고 있는 우리도 예언자가 나와 말씀을 전파한다면 믿기 어려워할 것이다. 하지만 그 시절의 예언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지금 우리가 살고 있는 현실의 문제점을 정확히 지적하고 있다. 그럼 소예언서에 들어가기 전에 작가가 꼭 기억해두라는 두 문장을 기억하며 대략적인 내용을 작성해보자. 유배 전 예언자들은 이스라엘이 자신의 죄 때문에 대체로 심판을 예고하고, 유배 후 예언자들은 구원을 선포한다. 책을 모두 읽고 덮을 때 지금 살고 있는 사회에 대한 비판은 오래전에 예언자들을 통해서 우리에게 전해지고 있음을 깨닫게 된다. 심판은 곧 구원이며 우리는 예언자들이 말하는 충고에 항상 깨어있어서 하느님의 심판을 담담하게 맞이해야 함을 그래서 기쁘게 구원 받을 수 있음을 다시한번 느껴본다.
안소근 수녀님의 작품들을 읽어보면 특히 구약성경의 해석을 시원하게 풀이해주는데 있는 것 같다. 아가서를 성경에서 접했을 때 너무 짧으면서도 이해가 가지 않는 것은 누구나 경험했을 것이다. “아름다운 노래 아가”에서도 말하듯이 나또한 왜 이런 내용이 성경에 들어갔지 의문을 품은 것은 사실이다. 하지만 이 책을 읽고 나서 나는 내 주변을 다시 바라보게 되었다. 먼저 나의 와이프에게 전과는 달리 또 다른 사랑과 존경심이 그래서 존귀함으로 바라보게 되었다. 나는 이 책을 미혼의 처녀총각도 읽기를 바란다. 그들에게 이 책은 나의 배우자를 선택하고 선택받기에 필요한 마음가짐을 가르쳐주기 때문이다. 여기서 배우자는 하느님이라고도 할 수 있으며 결혼을 생각하는 사람은 자신의 짝을 말하기도 한다. 그리고 노년의 부부가 읽어도 좋을 듯하다. 그분들이 선택한 삶에 친구처럼만 느꼈던 나의 배우자가 얼마나 사랑스럽고 위대한 존재였는가를 새삼 느끼고 당신들에게 사랑의 불씨를 다시 타오르게 해줄 수 있는 유일한 책임을 말하고 싶다. 혹시 배우자가 세상을 떠났다면 지금 내 곁에 있는 하느님과의 새로운 관계에 더욱 충실하자는 다짐도 일러준다. 나만 느끼는 것일까 어찌되었든 이 책을 해석해 내는 과정에서의 안소근 수녀님의 노고와 용기에 박수를 보내며 그분의 사랑이 이 책을 써가게 해냄을 그 사랑을 하느님께서 주심을 감사드린다. 나는 이 책을 읽기 전에 아가서를 읽고 그다음 지은이가 아가를 해석하는 과정이 담긴 뒤쪽의 부록편에 있는 안소근 수녀님이 논문지도 신부님께 쓴 편지를 먼저 읽어보라고 말하고 싶다. 책을 다 읽고서 다시한번 아가서를 읽어보길 바란다. 그럼 내용으로 들어가 보자.
“나는 성경말씀에 나온 예수님의 삶에 합당하게 어느 정도 살고 있다. 그래서 앞으로 차근차근 다가가자” 타협하며 살았던 나, 그렇게 “자신과 타협하며 살다보면 미래에는 참다운 신앙인으로 천국에 가겠지”하며 신앙인의 한 사람이라고 믿고 살았던 내 삶에 말씀흔적이라는 책이 들어왔을 때 오늘을 타협하며 산 내가 얼마나 잘못된 삶을 살고 있었는가를 느끼게 해준 것 같다. 오늘이란 타협이 아닌 소중한 가치로 지금 주어진 예수님의 선물이다. 이를 기쁘게 받아들이고 즐기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그것이 예수님의 삶을 오늘에 살고 그렇게 오늘을 열심히 살다보면 이미 나는 천국에 와 있는 것을 깨닫게 된다. 물론 성경말씀처럼 살기위해서 현실의 장벽을 깨기는 많이 힘이 들지만 예수님의 삶이 정답이라고 믿으면 나는 정답에 맞게 살 수밖에 없지 않은가? 이 책은 그런 나에게 성경말씀을 먹고 사는 신앙인으로서의 삶의 조명을 다시 비추어 삶의 방향을 잡고 걷게 해준 생활지침서와 같은 책인 것 같다. 이 책은 열다섯 개의 명제로 나눠져 있다. 각 명제에서 이해하기 쉬운 문장이 있는가 하면 작가의 단어 쓰임새에 어려운 문장들이 중간 중간 삽입되어 독자로 하여금 이해하기 어려운 문장을 곱씹어 읽게 만들기도 한다.
책을 읽으면서 무작정 성경을 읽었던 나에게는 신선한 충격을 주었던 것 같다. 잔잔한 물위에 작은 꽃잎이 떨어지며 파장이 일어나 그 물결이 내게 다가오는 듯한 충격이라고나 할까 “아! 성경이야말로 정말 하느님과 하나 됨을 말하는구나”하고 느끼게 되었다. 이 책은 아마도 성경에서 몰랐던 잠시 봉사였던 나를 성경에 대해 다시 눈뜨게 해준 위대한 책이라고 말하고 싶다. 또한 성경을 대하는 시간이 하느님과 만나는 시간임을 알았을 때 나는 다시 성경에 푹 빠지게 되었고 성경과 함께 내가 자라고 있음을 깨닫게 해주었다.
이 책은 1부에서는 거룩한 독서의 원리를 통해서 성경의 거룩함을 생각하게 하고 2부에서는 여러 성경 단락을 읽고 묵상하며 기도할 수 있도록 짜여져 있다. 오늘도 말씀에 살찌우며 감사한 하루였다.
40세 이후 수도원의 수사들이 20년 넘게 수도생활을 한 후 따나간다. 왜일까라는 질문에 중년의 위기는 수도자나 평신도나 누구에게나 온다는 말을 하고 싶다. 어떠한 공동체이던지 항상 갈등이라는 것이 존재한다. 나 아니면 타인을 통해서......, 그 위기를 종교적으로 그리고 심리학적 통찰을 통해서 중년 이후의 위기를 알고 대처할 수 있게 나를 들여다 보는데 도움을 주는 책이 바로 내 나이 마흔이다.